일본답사_프랭크로이드 라이트_160416


4월 16일
3일차 답사

오늘은 아침 일찍 부터 어제 보다 더 멀리 아침 산보를 나왔습니다
제 직업이 걸어다니면서
사람 사는 모습
그곳의 형태를 탐구하는 건축가 이다 보니
산보 자체가 단순히 걷는 일을 넘어섭니다.

오늘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주택을 답사하러 갑니다.
어쩌면 개인적으로는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라이트의 건축물은 책을 통해서만 그의 건축물에 대한 막연한 상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가는 곳은 라이트가 두번째 부인을 만난 후 지어진 건축물 입니다. 
잉카문명을 보고 난 직후의 건축물이기에 
이야기거리가 많은 건물일 것 같은 상상을 하게되었습니다

서양건축가로서 일본의 문화를 무시하지 않는 디테일들과
급한 경사지의.대지에 길게 자리한 주택은 그 자체로도 이미 매력이 있었습니다.

최근 들어 경사지 대지의 주택을 의뢰 받는 일이 많아진 우리들로서는 결코 눈요기 정도로 가벼이 넘길 건물이 아닌 것은 분명하였습니다.

"이곳은 라이트가 두번째 부인을 만난 후 일본에서 활동하기 시작한 건축물입니다.
특히 그의 건축 활동 시기에 있어 매우 어려움을 겪었던 시기 이기도 합니다.
저는 학생 때 이곳에 처음 왔습니다
그 때는 천정의 마감이 지금과는 달랐기 때문에 빛이 충분히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답사를 이끄는 도미 교수님의 설명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라이트 건축의 독특한 점을 꼽으라면
사진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문과 가구들의 크기 입니다.

키가 160cm 정도 되는 사람들이 주로 드나 들것 같은 작은 크기의 문입니다.
이유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분명 이유가 있을 텐데 다음 기회에 확인해야겠습니다.

라이트의 주택 인근에 집을 짓게 되면
건축주는 어떤 마음일지
의뢰를 받는 건축가는 어떤 마음일지 궁금합니다.

답사를 온 일행들은 무엇을 보았을까요?

모두가 같은 장소에서
무엇을 보았을 텐데요
우리들이 본 것은 모두 같은 것일까요?
다른 것일까요?

나는 지금 어디에 가고 있는지
살펴보아야겠습니다.
정말 나를 위해서 오롯이 시간을 보냈는지도
다시 살펴 보고 싶습니다.

답사 내내
많은 이야기를 전해 주시고
일행을 챙기고
늘 마지막까지
한 명 한 명을 살펴주신
토미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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