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직립보행을 한다"

"인간은 직립보행을 한다"
"그런데 난 왜 서 있을 수가 없을까?"

코비즈의 김소장이 한 이야기 입니다.
한동안 이 뜻을 곰곰히 생각해야 했습니다.

"인간은 직립 보행을 한다"
그런데 왜 서 있을 수가 없다고 했을까?

오랜 시간동안 눈 빛을 맞추며 함께 일해온 코비즈 식구들도 
이 소리에 잠시 웅성 거림을 멈추었습니다.

보아하니 어제밤 늦게까지 현장에서 일을 하고 
현장 식구와 거하게 한 잔을 하면서, 사람들을 챙겼을 것입니다. 

두 다리로 꼿꼿이 서 있기가 어렵다며, 점심도 먹는 둥 마는 둥 하며
사무실 바닥에 자꾸만 드러눕는 소장을 보면서
고마운 맘, 안스런 맘이 듭니다. 

우리들 처럼 
건축을 직업으로 삼는다는 것은 
재료의 물성(性)을
존재하는 것들과의 관계를 
사람의 마음(心)을 챙기는 일임을,

다시 한 번 살펴보게 됩니다.

그 중에서도 사람의 마음을 살피지 못하면 
인심이 박해지고, 현장이 거칠어 집니다. 
재료의 바탕이 되는 성질을 꿰뚫지 못하면 하자로 이어집니다.
땅과, 사람, 재료와 재료의 관계를 살필 줄 모르면 
이 때는 영락없이 '하수'가 되고 마는 
일이 건축입니다.

그래서 건축(architect)의 어근이 되는 아카이브(archive)라는 뜻에는 ‘근원을 기록한다'는 함축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몇 개월 동안 현장 식구들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고생이 많았습니다. 
특히 어제 그제는 예정했던 철골 자재들의 입고가, 제작의 문제로 인해 몇 일 늦어지면서 일정들이 엉키는 동안, 현장 식구들과 코비즈 식구들이 마음고생을 좀 하였습니다. 
그래도 우리들은 모두 architect 입니다.

코비즈 식구들 모두 화이팅
전남 보길도 고산 윤선도 선생의 후손들이 살던 집입니다
옛것에서 새로움을 얻는 것 만큼 기본이 되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지난 3일간 함께 일하는 교수님들과 코비즈 식구들이 보길도에 다녀왔습니다. 


코비즈의 대표 디자이너가 옛것에서 새로움을 배우기 위해 
무엇인가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현장 김소장입니다.
더불어 마을 도로 공사장입니다. 
"인간을 직립 보행을 한다"

석공님들입니다.
문화재 현장에 계시는 분들이어서 
시간 맞추어 코비즈의 현장일을 하려면 
일정을 야무지게 잘 맞추어야 합니다.
더불어 현장의 석축공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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