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과 1사이에 존재하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두 손으로 받쳐들 수 있는 작은 종이에 건물이 들어 있습니다.
아직은 상상의 건물, 생각의 건물입니다. 


현장은 1대1 입니다.
지금 부터는 현실입니다.
도면에서 1cm는 현장에서 1m가 되기도, 2m가 되기도 합니다. 
1cm와 1m의 사이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설계사무실에서 도면이 나오기 까지는 여러 과정이 있습니다.
건축가의 머리속과 손끝에서 많은 도면들이 그려집니다.
건축가는 뜻한 바를 현실로 옮기는 과정에 scale을 이용합니다.
1/10, 1/50, 1/100, 1/200......

설계도면으로 만들어지고 나면
건축주와 시공자에게 전달됩니다.

하지만 현장에 오는 순간 스케일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1대 1의 현재만 존재합니다.

1/100의 집속에 내 몸을 넣을 수는 없기 때문이죠.

오직 1대1만 존재합니다.

1/100과 1/1사이에는 무엇이 존재할까요?

현장에 자주 오세요
그러면 보실 수 있습니다.

생각 하는 것 대신에,
남들이 이야기 하는 '좋다는 것' 대신에
과거의 경험에만 '의지' 하는 것 대신에
현장에서 설계자와 시공자와 함께
1/100과 1사이에 존재하는 것을 찾아 보세요

함께 보면 같이 고민을 하게 됩니다.
고민을 하는 만큼
고민의 경험이 많아 지는 것 만큼
공유하는 것도 많아 집니다.

어찌 1/100의 scale을 가지고 현장을 이야기 할 수 있을까요?

그렇게 건물은 만들어 집니다.

건물을 다 짓고
공유하는 경험이 많을 수록
두고 두고 이야기 할 것도 많아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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